Puglia 지방의 Primitivo와 Negroamaro의 유래와 특성 및 생산지
이번에는 Puglia 지방의 와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Puglia 지방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Primitivo와 Negroamaro를 들 수 있는데,
이 두 종류의 포도 를 이용하여 각 지역에서 여러 이름으로 와인이 제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두 가지 와인이 Puglia 지방을 대표하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가격대비 맛있는 이탈리아 와인으로 적극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와인입니다.
요즈음 들어 훌륭한 퀄리티의 Primitivo 와인과 Negroamaro와인을 만나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아 더 즐겁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uglia지방은 와인의 시작을 기원전 2000년 전으로 본답니다.
그리스 문화가 있기 전에 페니키아 문명 시절,
페니키아 상인들이 포도나무를 이 Puglia 지방으로 전달하여
와인을 제조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4000년의 역사를 가진 와인으로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Primitivo 포도품종은, 이탈리아의 토종 적포도로
Puglia 지방의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 이름의 어원은 여름이 지나는 중에 여러 포도 중에
먼저 수확되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문서에는 1700년대 후반에 교회의 기록에 의하면,
‘포도원을 가진 자들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성숙하여
8월에 수확 할 수 있는, 검은색의 달콤하며 맛있는 포도를 가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Primitivo 포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포도나무의 수령이 80년이 지난
고목에서 수확되는 포도들을 일정량 혼합하여 더 깊은 맛을 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Zinfandel’이라고도 불리는 이 Primitivo 포도 품종은
지금 미국 California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Croazia, Dalmazia, Istria 등과 이탈리아 중남부 여러 곳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가뭄과 봄 서리에 약하고, 비가 많거나 습한 해에는
꽃이 쉽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품종이지만,
Puglia 지방에서는 이런 단점들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는 장점이 있어,
이곳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점점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Primitivo는 몇 년 전에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720박스, 약 5만 유로의 주문을 받아
판매하였다는 광고를 보기도 했습니다.
Primitivo 와 Negroamaro 와인의 특색과 어울리는 요리
와인의 색상은 붉은 적색에 보라색이 배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고,
오래 숙성할 수 있으며, 오렌지 빛을 띠고 있습니다.
개성이 강한 향기를 갖고 있고, 맛도 매우 강하면서
여러 가지 맛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음미한다면 보다 다채로운 지중해의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또 정열적인 Puglia 지방의 ‘Pizzica(이태리의 전통적 포크댄스)’춤을 추는
젊은 여성 댄서의 붉은 치맛자락이 떠오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Primitivo와인 중에 Brindisi와 Taranto지역에
서 나오는 Primitivo di Manduria(D.O.C.G.)를 추천할 수 있으며,
Primitivo 포도 100%를 이용하고, 14% 내외의 알코올 함유량을 갖고 있습니다.
붉은 육류의 그릴 구이와 오븐구이(Arrosto) 요리에 잘 어울리고,
Ragu소스의 파스타나 오래 숙성된 치즈들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16~18%의 알코올함 유량과 당도가 높게 제조되어,
후식과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이 있기도 합니다.
또 Primitivo Salento 도 빼놓을 수 없는데 형제와 같은 와인입니다.
Negroamaro는 적포도로 거의 Puglia 지방에서,
또 특별히 Salento지역에서만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이름은 검은색이라는 Nero를 두 차례 반복하
는 것으로 niger라는 라틴어와 mavros라는 그리스 어를 같이 읽으며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제조하는 와인에 이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Negroamaro 포도를 85%~100%를 사용하며, 그외에는
Malvasia Nera나 Sangiovese 등을 첨가 하기도 합니다.
12% 이상의 알코올 함유량을 갖고 있으며,
각종 육류요리와 잘 어울리고 야채 소스를 곁들인
지역 특산 파스타 Orecchiette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지금은 밀라노 시내의 먹거리 중 하나가 된
Panzerotti도 이 Puglia 지역의 전통적인 음식인데,
나름 어울리는 음식으로 추천합니다.
또 Rosato(로제)와인으로도 많이 제조되는 포도 품종이기도 합니다.
Primitivo와 Negroamaro 와인을 소개하면서
특별히 이번 4월에 꼭 맛보셨으면 하는 음식으로
Fava e Pecorino를 권합니다.
커다란 콩깍지인 Fava는 주로 4월, 5월 초 정도에만 수확되는 커다란 콩이며,
껍질을 분리한 후에 껍질과 연결되었던 꼭지를 제거한 후,
Pecorino와 같이 먹는 것입니다.
양의 젖으로 만들어지는 치즈 Pecorino는 여러 계절 숙성된 것이 좋습니다.
듬직한 풀리아빵 Pane Pugliese을 Primitivo와인 한잔과 같이 드신다면,
봄을 느끼시는데 최고의 음식이 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보기에는 이상한 조합이지만,
Primitivo와인 한 잔과 함께 해보면,
그 환상적인 궁합과 이태리 특유의 맛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탈리아 음식 중의 하나로 적극 추천할 수 있습니다.
풀리아 Puglia 지역에서 방문해야 할 장소
Puglia 주에는 꼭 방문해야 할 동네로 Alberobello와 Matera를 소개합니다.
두 도시 모두 이미 UNESCO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들입니다.
Alberobello는 마치 동화 속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예쁜 동네입니다.
집(Trulli)들의 모습이 보기에는 예쁘고 아름답지만,
옛날 침략자들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간단하게 지은 집이었으며,
그 후 권력자들에게 저항하여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쉽게 철거하고,
쉽게 다시 짓기 위한 집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최적화된 돌 건물이고,
지붕은뾰족하게 하여 재난을 물리치는 상징이기도 했고,
여러 부호를 표시하기도 했답니다.
Matera는 행정구역상 Basilicata 주에 속하지만,
Puglia 주를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지척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미 신석기시대에 주거지가 형성되었다고 하는 역사적 도시이며,
지금도 옛날 돌 건물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주변 계곡과 산 위의 돌 건물 도시가 멋지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2004년 멜 깁슨의 ‘The Passion of the Christ’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미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만도 수십 편에 이를 정도로
역사물 영화들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Primitivo, Negroamaro 와인과 함께 하는 나의 이야기
이 두 와인에 대해서 쓰다 보니, 이 지역 출신인 시원한 여자가수
Anna Oxa의 Canzone가 떠오릅니다.
"Quando nasce un amore" "Ti Lascero"
이 두 와인처럼 친구들의 음악 G. Verdi가 작곡한 오페라
Don Carlo에 나오는 멋진 남자들의 2 중창입니다.
"Dio Che nell’Anima Infondere"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라고 노래하는 우정 찬가
의 결정체입니다.
"Il vino è lo specchio dell’uomo"
Alceo, poeta lirico greco del VII sec. a.C.
와인은 인간들의 거울이다.
-알카이오스, 그리스 서정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