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유래와 생산지
Ca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
오늘 소개하는 Cabernet Sauvignon 와인은 감히 가장 세계적인 와인이라
말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며 생산되는 와인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Cabernet Sauvignon 어원은 확실치 않으며,
Cabernet은 Epiro지방(지금의 알바니아, 그리스지역)의 ‘Carbonet’이란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로마 시대 역사서 중에서 ‘vitis caburnic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Sauvignon은 야생이란 뜻을 가진 옛 프랑스어 ‘sauvage’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막연한 주장인 경우도 있는 반면에 과학적인 증명이 된 일도 있는데,
1990년대 후반 유전자 검사에서 검은 포도인 Cabernet Franc(카베르네 프랑)과
청포도 Sauvignon Blanc(소비뇽 블랑)의 교배종으로 밝혀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와인을 제조하는 포도품종도 Cabernet Sauvignon으로,
지구상에서 포도나무들이 재배되는 곳 중에 가장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품종으로
그만큼 생명력도 강하고 와인의 맛도 좋은 품종으로,
블렌딩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능의 포도품종입니다.
이 품종의 고향은 프랑스의 보르도지방으로,
이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 와인을 생산하는 모든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탈리아의 전역, 특히 토스카나 그리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칠레,
아프리카 남아공화국, 아르헨티나, 호주, 페루, 일본, 중국에서도 좋은 맛의 와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의 특색
추위에 강한 두툼한 껍질과 단단한 포도나무의 맷집이 있으며,
덕분에 질병에도 강하고 늦게 겨울잠에서 깨어나 싹을 키우기 때문에
꽃샘추위에도 안전합니다.
어떤 환경이나 토양에서도 잘 적응하는 넉살 좋은 이 품종은
그 넉살 덕분에 가는 곳마다 특색 있는 와인 맛의 매력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포도알이 작으면서도 두툼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조건이 Tannin(떫은맛)을 많이 갖게 하며,
덕분에 오래 숙성되도록 도와 와인의 수명을 길게 해 줍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다른 와인들과 블렌딩 될 때 시너지효과를 가져와
다양한 와인들과 결합하여 많은 좋은 와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이태리 유입 및 관련된 와인
이탈리아로는 1940년대 초에 프랑스 와인 애호가인
귀족 Mario Incisa della Rocchetta에 의하여 토스카나의 Bolgheri지방에 들여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1970년에 정식으로 이름이 등록되었으며,
지금은 이탈리아의 매우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재배가 인정되는 주들은 Abruzzo, Basilicata, Calabria, Campania,
Emilia-Romagna, Lazio, Liguria, Lombardia, Marche, Molise, Sardegna, Sicilia,
Toscana, Umbria 등지로,
이탈리아 전국이 재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통계상 전 이탈리아에 13724헥타르(2019년)의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재배지로,
이탈리아의 Toscana의 Bolgheri를 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Sassicaia와 같은 슈퍼토스칸 와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스카나의 토종 포도품종인 Sangiovese와는 특별히 더 궁합이 좋아,
블렌딩 하여 Tignanello를, 또한 Ornellaia를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합니다.
깊이가 느껴지는 붉은 루비색을 갖고 있으며,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등의 베리류 향기가 있고 녹색의 피망과 흑연, 흙,
자두, 유칼립투스, 담배, 후추 등의 향기가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감초 맛과 탄닌이 온 입안을 풍성하게 감싸며 적당한 산도와 충분한 보디감이
탄탄한 견고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
야생에서 키운 육류의 요리나 육류 오븐구이, 붉은 육류의 그릴 구이 등에 매우 잘 어울리며,
양고기 요리(구이)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별히 Porcini(송이버섯) Risotto에 송로버섯(Tartufo)을 곁들인 요리를 맛볼 때 같이하면,
환상의 마리아쥬(mariage)를 느낄 수 있습니다.
햄버거와도 좋다고들 말하는데, 저도 궁금한 조합입니다.
참고로 저는 햄버거 먹을 때 주로 스파클링 레드와인을 더 선호합니다.
"한병의 와인에는 세상의 어떤 책 보다 더 많은 철학이 들어있다.
와인이 있는 곳에는 슬픔과 걱정이 날아간다.
와인이 없는 식사는 햇빛이 없는 날과 같다.
와인은 최고의 건강음료이며 가장 건전하며 위생적인 음료이다.
와인에는 300~600여 가지의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이 들어 있는 가장 완벽한 음료다.
와인은 모유 다음으로 완벽한 식품이다."
- 파스퇴우르-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인을 마시며 생각나는 이태리 가수
숨겨놓았던 이탈리아 Canzone 가수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탄탄한 가창력과 개성 있는 목소리가 큰 매력인 Fiorella Mannoia입니다.
오랜 기간 활동하여 좋은 곡들이 많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무진장 좋아하는 곡이 있습니다.
‘Quello che le donne non dicono
- 여자들이 말하지 않는 그것!’
클래식 음악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G. Verdi의 오페라 ‘La Traviata’에
나오는 바리톤 Germont의 아리아로,
방황하는 아들에게 같이 남프랑스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푹 담겨있는 곡입니다.
“Di Provenza il mar, il suol”